일본 자전거 여행의 성지라 불리는 시마나미 카이도는 오노미치에서 이마바리까지 약 70km에 달하는 해상 자전거 도로입니다. 푸른 바다 위에 이어진 다리를 자전거로 달리는 경험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, 자연과 기술이 어우러진 일본 특유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. 섬을 하나씩 건너며 여행하는 방식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, 새로운 만남과 발견의 연속이 됩니다.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볼 만한 여정입니다.
가는 방법
인천공항 출발 기준: 인천국제공항에서 히로시마 공항까지 직항 이용(약 1시간 40분 소요), 공항 리무진 또는 JR선을 이용하여 히로시마역으로 이동 후, JR 산요 본선을 타고 오노미치역까지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. 또는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경유해 신오사카역 → 후쿠야마역 → 히가시오노미치역으로 가는 루트도 있습니다. 도착 후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본인의 자전거를 조립하여 여행을 시작하면 됩니다.
준비사항
- 자전거: 개인 자전거를 가져가는 경우 분해 및 포장 필요. 렌탈은 시마나미 렌탈 사이클에서 가능하며 전기 자전거도 선택 가능
- 장비: 헬멧, 장갑, 고글, 고속 충전 보조배터리, 속도계, 지도 앱(구글 지도, MAPS.ME 등)
- 복장: 통풍이 잘 되는 기능성 의류, 우천 시 대비 우비 및 방수 신발
- 기타: 현금 및 교통카드(IC카드), 여행자 보험, 일본어 기본 회화 메모
숙소 정보
시마나미 카이도는 하루에 완주도 가능하지만,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.
- 오노미치 게스트하우스 Anago-no-Nedoko: 고즈넉한 분위기의 전통 가옥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, 1박 약 3,000~5,000엔
- 이쿠치지마 Setoda Private Hostel: 세토 내해를 바로 앞에 둔 소박한 숙소, 1박 약 4,000~6,000엔
- 이마바리 Imabari Kokusai Hotel: 여행 마지막 날 편안한 쉼을 위한 고급 호텔, 1박 약 9,000~12,000엔
즐길 거리
시마나미 카이도의 핵심은 '섬을 직접 건넌다'는 데 있습니다. 총 6개의 섬을 지나며 각 섬마다 독특한 풍경과 명소가 기다립니다.
- 오노미치: 템플 워크, 오노미치 로프웨이, 언덕 마을 풍경 촬영
- 이쿠치지마: 히라야마 미술관, 선인장 카페, 세토우치 바닷가 유람
- 오미시마: 오야마즈미 신사, 자전거 박물관, 야외 족욕탕
- 하카타지마/오시마: 유자 온천, 구로시마 전망대에서 보는 다도해 절경
먹거리
섬마다 다양한 특산물과 음식이 기다리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.
- 오노미치 라멘: 한 그릇 약 800~1,000엔
- 이쿠치지마 레몬 요리: 디저트류 약 300~600엔, 우동은 약 800~1,200엔
- 이마바리 야키토리: 꼬치당 약 150~300엔
- 휴게소 명물: 간식류 평균 300~700엔
여행 경비
여행자 1인 기준으로 1박 2일 여행 경비를 다음과 같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.
- 항공권: 왕복 약 30만~40만 원 (성수기 변동 가능)
- 교통비: 일본 내 교통 및 이동 비용 약 5,000~8,000엔
- 자전거 렌탈: 1일 기준 일반형 약 1,000엔, 전기 자전거 약 2,000엔
- 식비: 평균 하루 2,500~4,000엔
- 숙박비: 1박 평균 5,000~10,000엔
- 기타(입장료, 기념품 등): 약 2,000~3,000엔
총 예상 경비: 약 70만~90만 원 (2박 3일 기준, 전기 자전거 사용 및 일반 숙소 기준)
결론
시마나미 카이도는 단순한 자전거 코스를 넘어, 자연, 지역 문화,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우러진 복합 여행지입니다. 여유로운 페이스로 페달을 밟으며 섬을 하나씩 넘다 보면,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과 기쁨을 얻게 됩니다.
좋은 자전거와 마음가짐만 준비되어 있다면, 누구나 완주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. 여유 있는 숙박 계획과 풍부한 먹거리, 체계적인 교통편, 그리고 예상 경비까지 미리 계획한다면 더욱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. 아름다운 세토 내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마나미 카이도 위의 여정, 그 특별한 시간을 꼭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.